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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티락, MN-D90, MN-99S 서보모터 교체 및 모터커넥터 수리기

LonleyEngineer 2020. 5. 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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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실용 트라이얼 입문기로 가성비가 좋다는 TM-99를 구매하여 아이와 함께 RC카에 입문하려고 하였다.

 

조향과 가속이 비례제어가 되어 가격 대비 기능이 훌륭한 차량인 것 같아 흐뭇했다.

 

 

문제는 첫 출정에서 아이가 조종 미숙으로 몇번 충돌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10계단 쯤 되는 계단 앞에 차량을 세우고 멈칫하고 있길래 "떨어지면 안되니까 조심해~" 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진하여 계단에서 데굴데굴 굴러버린 후 서보모터가 고장나버렸다.

 

몬트 카페에서 대체가 가능한 서보에 대한 정보를 얻어 직구를 시전하고 황금연휴 전에 도착하기만 바랬으나 딱 4월 30일에 들어와서 세관통과하고 근로자의 날에 쉬어버린 후 발송이 멈추고 5월 3일이 지나가버렸다.

정말 다행인 것은 5월 4일에 도착하여 5월 5일에 아이와 함께 주행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쁜마음으로 수리한 과정을 기록해본다.

 

그간 굴린 흔적이 역력한 바퀴먼지... 우선 하체 샤시와 바디를 연결해주는 나사 6개를 풀어주고

 

 

배터리 수납함에도 역시 그간의 흔적이... 배터리 수납함에 있는 나사 2개도 풀어주고

 

 

 

 

 

 

 

바디를 들어내면 저렇게 저렴이의 상징 변속기+수신기 세트 기판이 나온다. 여기서도 빨간 동그라미의 나사도 하나 풀어주고

 

 

기판을 뒤집어서 나중에 선 연결할때 제대로 하기 위해 선들을 확인

 

 

 

교체할 서보를 집어 넣기 위해 서보 고정대를 풀어주고나면

 

 

이렇게 서보가 딸려 나온다. 서보를 살짝 위로 들어 서보혼 나사를 풀어주고

 

 

새로 사온 메탈아닌 반메탈 서보를 넣어준 후 서보연결선과 함께 연결해주면 작업은 거의 완료.

 

 

이후의 과정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기 애매해서 글로 적어보면

1. 서보 커넥터만 연결하고 서보혼을 조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송신기의 트림을 중립에 놓고 차체와 송신기 전원 ON

2. 위의 작업을 하면 서보가 중립을 잡는데 싼거라 제대로 중립을 잡았는지도 의문이지만 중립은 잡는다. 그리고 전원 OFF

3. 바퀴를 정렬한 후 서보혼을 서보와 연결

4. 다시 전원 ON 하면 서보가 자세를 잡는데 99%의 확률로 바퀴 정렬이 틀어진다. 틀어지는 모양을 보고 서보혼을 어디로 돌려서 연결할지 생각해보고 풀어서 연결

5. 2~4 작업 반복해서 어느정도 바퀴 정렬이 되면 조종기 서보 트림으로 바퀴 정렬하면 끝

 

동작 테스트를 해본 동영상은

https://youtu.be/YKEoLb1IK8I

일단 좌우 돌아가는 각도 어느정도 맞고 바퀴 정렬은 나중에 하고 작동되는 것을 보더니

아이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니 나도 즐거웠다.

 

 

망가진 서보는 궁금해서 열어보니

플라스틱 기어인데 이가 몇개 갈려서 조향이 안되었던 것...

 

 

 

 

----------------------- 2차전, 모터 커넥터 수리 -----------------------

 

이렇게 수리가 끝난 줄 알았는데.....

 

서보 교체하고 쌩생한 미니티락을 가지고 공원에 가자니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가자고 해서 갔는데

곳곳에 단차가 큰 낭떠러지 몇개가 있는데 거기서 자유낙하도 몇번하니 미니티락 뒤에 달린 스페어 타이어 지지대가 깨지면서 스페어 타이어 탈락!!!

 

거기까지는 좋았다. 일단 아이 주먹만한 자갈밭 사이도 잘 다녀주고 즐거워 하니까...

 

 

잠시 아이가 킥보드를 타러 가고 나는 아이를 보러 간 사이 테이블에 올려둔 미니티락을 보고 아파트 꼬마가 아내에게 "나 이거 한번 해봐도 될까요?" 라는 질문에 아내가 OK를 해버렸다.

 

꼬마는 건타입 조종기가 처음인 것 같았는데 내가 돌아 왔을땐 미니티락이 기둥에 코를 박고 계속 전진만 시도... 그후엔 덤불에 코박고 전진 시도.... 

보다 못한 아이가 미니티락을 구해주려고 들어올리고도 전진시도....

땅에 놓으니 이번엔 어른 무릎보다 높은 높이의 낭떠러지에서 자유낙하!!

 

하... 불안하다...

 

그후에 옆에 있던 다른 꼬마 등장!! "나도 해볼래!!" 라며 조종기를 빼앗아서 또 여기저기 쳐박는다....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한테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나와 내 아이는 속만 탄다...

 

악동들이 물러가고 내 아이가 조종을 하는데 소리가 이상하다...

 

몇번 전진 후진 하니 송신기에 LED는 반응하는데 모터가 안움직인다....

진심 빡치는 기분.....

아내는 "이렇게 쉽게 망가지는 것인지 몰랐지..." 라며 안좋은 것을 왜샀냐는 투다...

아이와 나는 진짜 속이 상해서 바로 철수!!

 

집에와서 아이는 속이 많이 상했는지 엄마와 말도 하기 싫다고 한다.

아이를 씻기며 "아빠가 어떻게든 고쳐볼테니 엄마한테 그러지 말고 기분 풀어~" 라고 하니 알았다며 이내 또 엄마빠의 모습을 보인다.

 

 

 

다시 분해 시작하고 보니

송신기에 반응 하는 것을 보니 변속기가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닌 것 같고...

모터 커넥터를 꾹꾹 눌러보니 반응한다.

그런데 금방 또 멈춰버리는...

 

변속기 일체형 보드를 들어내보니 저렴이 답게 모터연결 핀이 충격에 뒤로 무르면서 PCB 패턴을 떼고 후진해버린 것...

 

 

 

한눈에 봐도 한쪽 핀이 짧다... 그만큼 후진해버린 것...

 

 

PCB의 동판이 들려 올라와 회생불가 판정...

 

이대로 멈출수는 없지... 나름 공돌인데...

 

 

모터 연결 커넥터를 과감히 제거해버리고

 

 

드론할때 사두었던 PH2.0 커넥터를 이용해서 PCB 납땜면에서 케이블로 연장!!

 

 

이렇게 집에가서 아이에게 영웅대접을 한번 더 받아봐야겠다.

 

 

저렴이 미니티락에 이렇게 목을 메는 이유는...

아빠의 빅픽처... 드론을 어린 아이와 함께 하기에는 어렵고 나혼자 하기에도 육아를 팽개치고 하기엔 힘드니

새로 찾은 취미가 RC카이다.

 

미니티락으로 아이에게 기본적인 조종술을 익히게 하고 점점 크고 빠른 녀석으로 갈아주며

결국 아빠 것도 하나 사려는 빅픽처를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제발 이제는 더이상 고장나지 말아다오 미니티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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